계획에 없던 초대형 프로젝트
제3호
계획에 없던 초대형 프로젝트
1993년 7월 5일 오전 6시 45분, 그랜드 하얏트 서울 지하 1층 보일러실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대형 폭발 사고가 발생하였다. |
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7월 10일 방한 시 이용할 숙소로 그랜드 하얏트 서울이 내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이 사건은 매우 큰 화젯거리가 되었고, 미군은 테러 가능성을 우려해 호텔 주변 및 남산도로를 폐쇄하기에 이르렀다. |
호텔은 사고발생 직후 모든 시설 운영을 중단하고 계선 측에 신속한 복구를 요청하였다. 계선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호텔 운영을 재개할 수 있도록 전 직원의 60%를 해당 공사 인력에 투입, 24시간 3교대 체제(관리자와 작업자로 구성된 팀이 3개조로 24시간 작업하는 방식)를 적용하였다. 본사 외주팀이 정예 협력업체를 선별하고 모든 장비와 기술자가 현장에 상시 대기하는 사상 초유의 프로젝트였다. 정상 프로세스라면 설계 및 공사가 1년 이상 소요될 규모의 프로젝트였으나 전사적 노력과 집중을 통해 사고 발생 3개월차인 1993년 10월 4일 호텔은 리뉴얼 오픈을 할 수 있었다. |
화급으로 진행한 3개월 공사의 완벽한 수행으로 인해 그랜드 하얏트 서울과 계선 간의 신뢰는 한층 더 두터워져 객실, 공용공간, 로비, F&B 등 대부분의 디자인과 시공을 계선이 도맡다시피 하게 되었다. 현재 그랜드 하얏트 서울 로비는 당시 공사 이후 2016년도의 리페인팅 작업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가구까지도 그대로 사용 중이다. |